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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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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블랙피쉬

올리버 밀먼 (지은이), 황선영 (옮긴이)

2022-12-15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곤충이 놀랄 만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4억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곤충의 사상 유례없는 소멸 사태,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

세계 최고 녹색저널리스트 빌 맥키번, &lt가디언&gt, &lt뉴욕 타임스&gt 추천도서
&lt파이낸셜 타임스&gt 선정 ‘2022년에 읽어야 할 책’, 2022 웨인라이츠상 후보도서

쌓여 있는 낙엽 아래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개미부터 킬리만자로산보다 높이 날 수 있는 벌에 이르기까지, 곤충은 어디에나 있다. 곤충은 인간에게 알려진 동물 종의 무려 4분의 3을 차지하고, 지난 4억 년간 있었던 다섯 번의 집단 멸종도 이겨내고 꿋꿋하게 생존했다. 인류는 곤충 없이는 한 번도 존재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곤충이 놀랄 만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덴마크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곤충이 무려 97퍼센트나 사멸했다. 미국 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다.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선 더 이상 잠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Insectageddon: Insect+Armageddon)’이라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곤충의 위기가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된 것이다.

미국 &lt가디언&gt의 환경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지구 환경의 위기를 피부로 겪어온 저자가 가장 위기감을 느끼고 접근한 건 바로 4억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곤충’이었다. 저자는 전 세계 곤충학자들의 다양하고 방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례없이 가속화되고 있는 곤충의 멸종 현상을 추적하고, 곤충의 위기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하나씩 파괴하는지, 막을 방법은 없을지 들여다본다.

인류세의 시작과 함께 인간은 지구 환경에 많은 문제를 초래해왔다. 기후변화가 그렇고, 지금 곤충에게 닥쳐온 멸종 위기가 그렇다. 하지만 자신들이 자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온 것도 인류다. 세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곤충을 지키기 위해, 이 책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 나설 때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내놓은 충격적인 전망!
“곤충이 사라지면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올지 모른다.”

세상에는 밝혀진 것만 약 100만 종의 곤충이 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전 세계적으로 곤충이 약 1,000경 마리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곤충은 인간에게 알려진 생물 종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지난 4억 년 동안 무려 다섯 번의 대멸종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그런데 이런 곤충이, 아주 놀랄 만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2014년 ‘세계 무척추동물의 3분의 1이 멸종 위기’라고 밝혔으며, 과학 학술지 &lt플로스 원(PLOS One)&gt은 2017년 10월 네덜란드, 영국, 독일 과학자들과 함께 ‘27년 동안 동물 보호구역에서 날아다니는 곤충의 총 생물량이 75% 이상 감소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매년, 곤충이 사라지는 현상을 다룬 연구가 점점 더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Insectageddon: Insect+Armageddon)’이라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작은 왕국의 몰락은, 인류에게 그리고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lt가디언&gt의 환경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지구 환경의 위기를 피부로 겪어온 저자 올리버 밀먼은 이 책 《인섹타겟돈》에서 ‘곤충’이 사라져가는 현상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추적 과정에서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곤충의 멸종이 꿀벌처럼 특정 생물 종에 국한된 해프닝이 아니란 것이다. 잉글랜드에서는 2001년 이후 반딧불이 개체 수가 4분의 3이나 줄어들었으며, 유럽에 서식하는 호박벌 중 4분의 1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선 더 이상 잠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종을 초월한 방대한 양의 곤충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중이다.

농작물부터 질병 치료까지, 경이로운 생명체, 곤충
“곤충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아래에서부터 무너져 내릴 것이다.”

전 세계 식량 작물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이 벌, 나비, 파리, 나방, 딱정벌레 같은 곤충의 수분 작용에 의지한다. 곤충이 사라지면 식량 생산 시스템이 붕괴돼 세계적으로 영양 결핍이나 기아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또 곤충이나 식물을 먹이로 삼는 작은 동물부터 차례로 생태계가 무너져 내리며, 생물 다양성이 감소될 것이다. 실제로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곤충의 죽음은 새, 쥐, 개구리 등의 개체 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보공나방의 개체 수가 급감하자 이를 먹고 사는 꼬마 주머니쥐가 굶어 죽었고, 커다란 딱정벌레를 먹고 사는 붉은등때까치는 1990년대 이후 영국에서 멸종되었다. 나방을 먹고 사는 스웨덴 생박쥐의 극적인 감소세도, 날아다니는 곤충을 공격하는 회색딱새의 개체 수 감소도 모두 비슷한 예다.

그런데 곤충이 하는 일은 단순히 식물 수분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곤충의 능력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을 뛰어넘을 만큼 놀랍고 경이롭다. 한 예로 드라큘라 개미는 시속 322km로 턱을 움직일 수 있다. 지구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이다. 잠자리는 최신형 헬리콥터를 추락시킬 정도로 강한 바람 속에서도 공중에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고, 시야가 무려 360도에 이른다. 흰개미의 건축 능력은 불모지를 비옥한 밭으로 변신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벌침에 있는 독은 몇몇 암이나 비듬 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인류는 이런 곤충에게서 수천 년간 문명 발전에 필요한 재료를 얻어왔다. 그러니 곤충의 종과 수가 줄어드는 현재 생태계의 위기는 인류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인류세와 기후변화 그리고 곤충,
인류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미국에서는 해마다 2월이면 수많은 꿀벌이 트럭에 실려 캘리포니아주 센트럴밸리로 운송된다. 꿀벌이 아몬드나무의 이화 수분을 도와야 아몬드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꿀벌은 하필 겨울잠을 잔다. 아몬드나무를 수분할 벌이 억지로 잠에서 깨 비상근무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연계가 인간의 생활 리듬에 맞춰서 움직이도록 강요하는 충격적인 작업”이지만, ‘벌집 절도 사건’이 일어날 만큼 이미 인간에겐 익숙한 일이기도 하다.

인간은 대규모 농업을 짓기 위해 위의 사례처럼 곤충을 혹사시킨다. 또 해충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너무 많은 살충제를 살포하고, 자랑할 만한 정원을 가꾼다면서 곤충에게 이로운 환경은 모두 치워버린다. 인류 문명이 초래한 기후변화 역시 곤충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이 곤충 멸종 사태를 둘러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자신들이 자초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온 것도 인류다. 저자는 이 책 《인섹타겟돈》에서 곤충 멸종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도를 소개한다. 영국에 있는 넵 농장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이 주도적으로 땅을 이용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뉴욕의 뉴타운 크리크는 중공업 중심지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오염되고 악취가 심했던 지역이지만, 옥상에 목초지를 마련하며 곤충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주었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곤충과 인간을 모두 도울 수 있는 첨단 기술과 프로젝트가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정말 기술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벌은 약 1억 2천만 년 전부터 꽃을 수분하는 기술을 갈고닦았는데, 인간이 짧은 기간에 인공적으로 이뤄낸 기술이 곤충의 자연적 능력에 필적할 수 있을까? 저자는 객관적인 여러 과학 지표와 함께 다소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지구의 미래를 전망하며, 곤충이라는 작은 생명체가 구축한 경이로운 세계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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